뉴욕시, 망명신청자에 직불카드 지급 시작
뉴욕시가 논란 속에서 망명신청자에게 직불카드 지급을 시작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에 도착한 소수의 망명신청자 가정에 직불카드 배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4인 망명신청자 가족은 주당 최대 350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25일 10가정으로 시작된 카드 지급은 다음 주 약 115가정으로 확대 지급될 예정이다. 카드는 긴급 셸터로 사용되고 있는 맨해튼 루스벨트호텔에서 배포되며, 한 번에 최대 350달러인 일주일 분량의 자금이 충전된다. 수령 금액은 가족 규모와 소득에 따라 결정된다. 지급된 직불카드는 슈퍼마켓, 잡화점, 편의점에서 음식 및 유아용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 가능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 망명신청자들은 자금을 식품과 유아용품에만 사용하겠다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한다. 뉴욕시는 기존 급식으로 제공돼온 망명신청자 식사 낭비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난 2년 동안 망명신청자 약 18만 명이 뉴욕시로 유입됐고, 치솟는 주택 및 식사 지원 비용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는 것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해당 프로그램이 망명신청자 식사 비용을 낮추고, 로컬 기업에게 이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식사 낭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월 60만 달러 이상, 연간 720만 달러 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뉴욕시정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앞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으며, 뉴저지주 뉴왁의 이동식 전자금융업체 모카파이(MoCaFi)와의 계약이 일반적인 입찰 과정 없이 체결됐다는 시비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망명신청자 직불카드 뉴욕시 망명신청자 직불카드 지급 망명신청자 식사